경제 이슈

화웨이 반도체 공급 중단, 웃은 '삼성전자' 우는 'SK하이닉스'

실탄 2020. 9. 10. 03:07

 

 

미국이 중국의 대표 IT기업인 '화웨이'에 대한 추가 제재 시행이 발표되었습니다.

美 상무부가 지난 8월 17일, 미국의 장비와 소프트웨어 설비 등으로 생산된 반도체를

정부의 사전승인 없이 화웨이에 공급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사실상 반도체 시장에서 설계 소프트웨어부터 생산 장비까지

미국의 기술이 포함되지 않은 분야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 업체들을 제외한 대부분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은 공급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입니다

 

 

 

출처 : dongA.com

 

이로 인해 우리나라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9월 15일 이후 화웨이 반도체 공급이 사실상 중단됩니다.

우리나라 반도체 업체들의 화웨이에 매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상당한 영향이 예상됩니다.

미국의 허가를 받게되면 예외적으로 화웨이에 공급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입니다.

만약 허가를 하더라도 어느 범주까지 일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출처 : dongA.com

 

화웨이는 삼성전자의 5대 매출처이고,

SK하이닉스 역시 화웨이가 전체 매출의 11% 수준을 차지하는 판매처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굉장히 큰 고객입니다.

또한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에 주력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타격이 클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에 메모리 반도체의 시장 가격이 상승하였습니다.

화웨이도 장기전을 대비해 상당량의 반도체 재고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가격의 상승 이유가 화웨이가 재고량을 극대화하기 때문임이 업계의 분석입니다.

 

 

출처 : 매일경제

 

반도체 가격의 상승이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의 움직임을 잠시 보였지만 이내 하락시켰습니다.

아무래도 15일 이후 큰 고객인 화웨이의 매출을 잃게 되면 영업에 악영향이 될 것으로 시장은 예측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리스크가 분명 생겼지만 장기적을 보았을 때 사실상 큰 영향이 없을 확률도 매우 큽니다.

 

화웨이가 반도체 조달을 하지 못하여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하면,

후발주자인 오포, 비보, 샤오미 같은 다른 중국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게 되어 판매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같은 경우는 국민들에게 애국심을 자극하여 자국 스마트폰 사용을 강요하는 수준으로 권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이 엄청나게 크기 때문에

절대 타국의 기업이 화웨이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하게 할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중국 스마트폰 생산량은 증가 수밖에 없을 것이고 

우리나라 메모리 반도체를 찾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파란불이 들어왔습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글로벌 시장에서 화웨이의 추격을 받는 삼성전자는 점유율을 높여 더욱 격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벌써부터 제재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화웨이는 스마트폰의 생산과 판매에 차질이 빚어지자 협력업체에 주문하는 부품 주문량을 확 줄여버렸습니다.

 

 

출처 : 조선일보

 

전문가들 의견에 따르면 화웨이는 매년 시장에서 판매량이 급감하며

점유율이 한자리 수로 폭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대만 디지털 뉴스에 따르면 화웨이가 올 하반기 출시할 전략 스마트폰 mate 40 시리즈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가량 줄였다고 보도하였습니다.

 

 

출처 : ZDNet Korea

 

 

모바일 AP와 D램 반도체 수급이 어려워지자 전체 판매 목표량을 하향 조정하고 부품 발주량을 아주 줄여버린 것입니다.

화웨이에 생산량 감축 움직임은 단순히 mate 40 시리즈 하나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국내 스마트폰 부품업계에서는 화웨이가 내년 스마트폰 생산량을 74% 급감한 5천만대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지금까지 사들인 재고량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어 본격적 악영향이 예상됩니다.

악영향은 그뿐만이 아닙니다.

소프트웨어에서 가장 중요한 OS인 구글 안드로이드를 사용할 수 없어 내년부터는 자체 OS 인 하모니를 탑재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하모니 OS 가 해외시장에서 과연 팔릴 수 있을까요?

중국 외 화웨이의 큰 시장인 남미나 인도 시장에서 판매될 가능성이 거의 제로입니다.

기존에 많이 사용하던 구글맵, 지메일, 유튜브 같은 것들이 아예 사용도 안되고 다운도 안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이 19%에서 4%로 급락할 것을 예상합니다.

화웨이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예 퇴출될 가능성도 보고 있습니다.

 

출처 : 머니투데이

 

 

각 증권사의 보고서를 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전망을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화웨이의 제재가 영업이익에 큰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 보는 것입니다.

다만 SK하이닉스의 최근 리포트에서는 다음 분기 영업이익률을 약간 하향 조정하고 목표 가격을 낮췄습니다.

그러나 장기적 성장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주주분들께서는 삼성전자의 앞으로 글로벌 점유율이 얼마나 커질지 관심 가져주시고

SK하이닉스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큰 악재가 아닐 것으로 예상되므로 너무 큰 걱정은 안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출처 : DB 금융투자(삼성전자)
출처 : 하나금융투자(SK하이닉스)

 

 

 

 

본 글은 해당 종목의 추천이나 매매 유도의 목적이 절대 아닙니다.

개인적인 견해를 공유하고자 공개하는 글이오니,

투자자들께서는 최종적 투자 결과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을 반드시 인지하셔야 합니다.